낭만닥터김사부 시즌2 정주행│9화 ~ 10화 명대사 어록모음 / OST 마마무 먼데이키즈 추천한국드라마
_ 9화
수 쌤한텐 환자는 중요하고 우리는 안보입니까? 병원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우리는 하나도 안 중요한 거예요?
어떻게 병원 닫자는 소리가 그렇게 쉽게 나옵니까?
그래요 막말로 돌담병원이 문을 닫는다고 치자고요.
김사부나 남도희선생이나 수쌤이나 다른 병원 찾아 떠나면 그만이겠죠.
안 그래도 병원들마다 의료진들이 부족해서 난린데.
원하는데도 많을 거고.
하지만, 우리는요. 나를 비롯해 원무과 직원들 청소하는 직원들까지 돌담병원에 몸담고 있는 일반 직원들만 무려 스무 명 가까이 되는데, 심지어 그 사람들은 처자식들 먹여살리는 가장들인데, 병원 문을 닫아 버리면, 하루아침에 전부다 어쩌란 겁니까.
우리는 당신들처럼 전문직도 아니고, 찾아주는데도 오라는데도 없는데, 그냥 길바닥에 나앉으라는 겁니까?
나도요. 수쌤이나 남도일 선생처럼 우아하게 명분과 공익 자존심을 위해 할 소리 다하면서 뽕빨날리게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평생 아싸인 나는, 아니 우리는 그럴 수가 없는 겁니다. 왜 언제든 잘려도 대체할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아니어도 누구든지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는 자리니까 이 자리는.
그래서 줏대 없는 팔랑귀 소리를 들어도 속없이 웃을 수밖에 없고, 배신자 소리를 들어도 굽신거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살아야 하니까요. 더러워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그러니까 수쌤. 문 닫자는 소리 함부로 하지 마세요.
(긴 대사를 감정이입해서 멋지게 소화한 임원희 배우님에게 박수를)
*9화 초반에 나온 간호실습생 배우는 이호정배우 > 인스타그램
_ 10화
나는 살기위해 도망쳤고, 그는 살리기 위해 남았다.
/
웁스. 살았네?
/
이제 나를 가르치기까지 하냐?
걱정하는 건데요?
/
용감한 건 좋은데, 무모한 건 안돼요
그렇게 잘난체하면서 사람 무시하는 거 재밌어요?
아니 박선생 당신은 재미로 의사질해요? 뭐 잘난척하려고 그 의사 가운 입고댕기시나?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의사가 됐고. 가운을 입고 있는 동안은 ... 그래요. 나도 좀 잘난척해도 되는 사람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아니 그럼 그러고 쭉 살면 되지 왜 자꾸 나한테 시비요
11년 전 그 사고 그 사고 이후로 난 매일 밤마다 그 버스에서 도망치고 또 도망치면서 살아왔어요. 그러다 당신을 다시 만난 순간 깨달았어. 내가 그토록 도망쳤던 건 그날 밤 그 사고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었더라고.
무슨 소리야 이건 또
왜 모른척합니까 그때 그 버스 안에서 당신은 남았고. 난 도망쳤잖아.
그래서 계속 그렇게 날 조롱했던 거잖아.
아 언제
텐션 뉴모쏘락스(긴장성 기흉) 그 쪽지를 보낸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아 지금도 속으로 날 비웃고 있겠지. 그래서 보란 듯이 내 앞에서 더 잘난체하고? 날 비난하고. 무시하고. 계속해서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날 몰아붙였잖아 너 같은 건 가짜라고. 의사라는 놈이 저 혼자 살겠다고 도망친 비겁한 놈이라고. 아니야?
이제야 대충 감이 좀 잡히네. 왜 이렇게 열등감과 열패감이 드글드글 하셨는지.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난 당신 기억 못 해. 당신이 11년 전 사고 버스 안에서 신문기사 통해서 알게 됐고. 근데 그게 다야. 뭐 거기서 당신이 다쳤는지 도망쳤는지 어쨌는지 그건 나 전혀 모르는 일이야.
지금 끝까지 사람 개자식으로 만들겠단 거야?
스스로 개자식이 되겠다면야 일부러 말리지는 않겠어. 그런데 이거 하나만 말해봅시다. 그날 사고는 당신 탓도 당신 책임도 아니었어. 비참했고, 끔찍했고, 언제 불이 붙을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고, 그런 아비규환 속에서 살기 위해 도망쳤다고 어느 누가 당신을 비난할 수 있겠어? 못해. 어느 누구도. 해서도 안되고. 그러니까. 이제 그만 그 버스 안에서 나와요.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창살 없는 감옥에 가둬놓는 게 아닐까? 아무도 우리를 가둬놓지 않았는데 말이다..... 이 드라마가 명작인 이유.)
마마무 (MAMAMOO) - 자꾸 더 보고싶은 사람 (낭만닥터 김사부2 OST PART.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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