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작품은 아니지만, 최고의 추억이 될 영화.
아이맥스로 보기를 포기하고 2D를 먼저 보고 왔다.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
*이 리뷰는 2019.4.23에 작성되었습니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은 어벤져스 영화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arvel Cinematic Universe) 페이즈 3의 10번째 작품이다. 그리고 인피니티 사가의 22번째 작품이다.
*인피니티 사가(Infinity Saga)는 아이언맨부터 스파이더맨:파프롬홈 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막이 되는 23편의 영화를 말한다. 케빈 파이기가 명명
시놉시스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 먼저 떠난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위대한 어벤져스, 운명을 바꿀 최후의 전쟁이 펼쳐진다!
영화의 부제를 AND가 아닌 END로 붙인 이유가 확실히 드러나는 영화다. 마블 팬으로서 AND였으면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어야 또 새로운 시작이 있는 법이다. 스포일러 있는 리뷰를 남기고 싶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스포일러 리뷰는...
영화관을 나오는데..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허무함(부정적인 허무함이 아닌) 때문이지.. 공허함이 찾아왔다. 하지만 가슴속에 남은 이 큰 공허함이 영화를 잊지 않게 해줄 것임은 분명하다.
영화는 잘 만들어져있다. 스토리의 맥락을 상세히 묘사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인다(그래서 러닝타임이 3시간에 육박했는지도 모른다.) 디테일한 설정들도 잘 표현되어있고, 제목과 어울리게 모든 어벤저스들(히어로)이 총출동한다. 여태 MCU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CG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돈값을 하는 영상미가 일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루함은 전혀 없다고 못한다. 물론 나처럼 모든 시리즈를 다 관람했고, 마블의 팬인 사람들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을거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로닌(호크아이), 로켓, 네뷸라, 앤트맨, 헐크, 블랙위도우... 모든 캐릭터들의 개인 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분명히 루즈한 장면들도 눈물과 미소를 머금으며 관람했을 것이다. But.. 그저 허어로 물을 보러 온 관람객들은 지루했을 수도 있다. 인간적인(히어로적인) 면들을 집중적으로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3시간이란 시간은 누군가에겐 길었을 테고, 누군가에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을 거다. 케빈파이기와 루소 형제(+각본가 크리스토퍼 마커스, 스티븐 맥필리)가 아마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대중적인 면보다는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 느낌으로 만든 것 같다.(솔직히 어벤져스란 이름값이 있으니 대중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이 있었을 수도...)
출처 : 마블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개인적으론 영화의 해석이나, 스포일러 리뷰를 보고 가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시리즈를 봤고, 몇 가지 사항들을 예상하고 봤지만,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아이언맨 시리즈와 마블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영웅스러운 면모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닌, 삶을 돌아보게하는 철학이 담긴 영화(코믹스)이기 때문이다. 아마 엔드게임은 `삶과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궁극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일러는 보고 가지 않아야...`나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스포일러를 전부 보고 간다면... 그저 한편의 히어로물이 되어버릴 것이다.
(푸티지 영상 유출 사건은 정말... 최악이었다. 물론 난 스포를 보고 가진 않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스포를 보고 갔으면 재미가 정말 반감 됐을 것이다. 보지 않은 사람에게 스포 금지... 관련기사)
11년의 세월 동안 함께했다. 그리고 이제 끝이 났다. 그저 `영화 한 편의 마지막이`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님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나에겐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최고의 작품은 아니지만, 마블 시리즈는 나에게 최고의 추억이었다.
안녕 어벤져스. 그리고 반가워 다시 만날 마블.
(이제 마블은 디즈니로... 넷플릭스에서도 마블관련영화가 다 내려가고 디즈니플러스로 옮겨간다고 한다. X맨, 데드풀등과의 조합을 기대해봐도 좋으려나? 아무튼 마블 캐릭터들의 개인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만든다고 하니 디즈니로 옮겨간것이 좋은것일지...아닐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팔콘 앤 윈터솔져, 완다비전( TV드라마), 블랙위도우 솔로 영화가 기대되긴 하는데...)
출처 : 마블코리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쿠키영상은 없다. 모든 마블 시리즈가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과 팬 서비스 차원으로 쿠키영상이 있었지만, 엔드게임은 없다. 하지만 마지막에 배우들의 사인과 함게 그들의 모습이 나온다.(이는 스포일러가 아니다. 이미 많은 기사들이 있다.) 다음 편의 존재가 아닌 진짜 `엔드게임`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배우들과 히어로 캐릭터들과의 작별 인사를 하라는 제작진의 의미인듯하다. (그리운 스탠리.. 마지막 카메오.. )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아이언맨1[마크1 (MARK-1)]이 생각나는 배경사운드가 들린다...뭐 개인적인 추측이다. 아이언맨의 성공으로 이렇게 마블이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아주아주 약스포>
[스포지만 두루뭉술한 스포_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스포]
어벤져스 : 엔드게임 내가 고른 명대사
`모두가 기대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어`
`3000!!!`
'그얘긴안할래'(마지막대사...)
마블 팬이 아니어도 3시간 영화다. 뽕 뽑을 수 있다(+_+)
마블 팬 이면 두번보자, 세번보자!!
+4.25일추가) 개봉첫날 관객수가 무려 132만(7.76UBD)이다. 몇만까지 올라가려나!?
*그래도 끝은 스파이더맨이지!!!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만 기다리고 있다아아아! 개봉일 2019년 7월...
(MCU 페이즈 3의 진짜 마지막 작품. 제이크 질렌할 출연!)
공식 예고편 (소니 픽쳐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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