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영화)/Review(영화리뷰)

암전(2019) 리뷰. 서예지 진선규 출연작품활동 /국내 한국 공포영화

반응형

공포 장르 마니아라면 한 번은 봐도 괜찮은 영화<암전>

 

 

 

일 년에 영화 12편 미만으로 보는 사람에겐 비추천.

 

첫 문장부터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귀신이 독창성이 조금 부족하다.

물론 귀신은 상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거기다 불타죽은 귀신이란 배경이 있기 때문에 외적인 모습을 창조하는 것에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을 줬다는 것부터가 귀신으로서의 캐릭터 매력은 사라졌다고 본다.

또한 귀신(순미)에 대한 설명이 불친절하다.

`왜? 어째서?` 궁금증만 남긴 채 영화는 끝이 난다.

 

 

 

외적인 충격, 징그러움에서도 귀신의 매력(?)을 끌어내지 못하겠다면, 귀신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고, 간략하게 설명하는게 필요하다.

그랬다면, 영화 전체의 완성도와 매력은 조금 더 상승했을 거라고 본다.

예를 들어 링의 사다코는 원작 소설이 있어 그 뿌리(스토리)가 탄탄하다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링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그 공포가 디테일하게 다가갈 수 있다.

링은 사다코가 왜 대중을 증오하게 되었는지 대략적으로라도 설명해준다.

말 그대로 `무서운 이유`가 이해되고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망(亡)작 까지는 아니다`라는 것이 나의 개인적 감상평이다.

귀신의 매력을 주인공인 서예지(미정)가 대신 발산해준다.

감독이 서예지의 연기력을 보여주기위해 만든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포 영화 여주인공으로서의 감정 발산을 매우 잘한다.

보는 동안 드라마 <구해줘1> 에서의 연기가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더 좋았다.

 

미스터리 장르에서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고 난 후 공포영화에서의 연기를 보니 감정이입이 더 되었다.

또한 8년간의 공포영화감독을 준비 중인 집착과 광기, 간절함이 뒤섞인 모습을 잘 표현했다.

거기다 귀신이 미정을 괴롭히는 방법으로 선택한 면도칼로 하는 자살시도 장면의 몰입도 또한 대단하다.

<구해줘> 이후 또 우울증이 있는 역할이었다 보니, 팬으로서 배우 서예지의 마음 상태가 걱정(?)이 되지만, 원래 성격이 쾌활한 것 같으니! 괜한 걱정은 접는 걸로!

 

 

 

(스포주의)(결말주의)

감독이 공포영화나 호러 영화 장르를 좋아하고 이해도가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감독의 인터뷰에서 알수 있는 것은 `극장이란 소재를 왜 쓰게 되었는지`이다.

 

`폐극장 같은 경우에는 과거 10년 전과 현재의 모습을 같이 아우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마치 예전부터 있었고 이후에도 있을 것 같은 기묘한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촬영에 진짜 폐극장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 더 독창적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면은 식상하지만 좋았다.

말 그대로다.

 

 

 

진선규(재현)가 그랬던 것처럼 서예지도 영화`암전`을 개봉한다.

동료 스태프는 박수를 치며 칭찬한다.

그리고는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이후 관객들은 만족스러운 듯 박수를 치지만, 서예지는 자신이 자살시도했던 팔뚝의 상처를 본다.

 

결말 부분의 이 일련의 과정들은 분명 식상하다.

하지만, 식상함에도 그 전개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공포영화를 감상하며 해피엔딩을 기대하지는 않기 때문에...).

하지만 역시 초점이 귀신이 아니고, 서예지(미정)이다 보니 영화가 끝나도 찜찜한 궁금증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깨끗한 영화는 아니다.

[곡성처럼 심리를 건드리는 찝찝함이 아닌 그냥 `이건 뭐야...`의 찝찝함]

 

 

 

아쉬운 점은 한국영화의 고질적인 단점인... `배경은 크게, 대사는 작게`이다.

대사 소리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사 소리를 의도적으로 안 들리게 한 우상 과는 전혀 다르다.

그저 제작비 부족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암전이 출연배우들에 비해서 매우 매우 저예산이라고 한다.

정확한 제작비는 모르지만, 곤지암보다 적었다고 하니... (배우들 출연료만해도..). ​

 

`공포영화가 좋아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요. 공포영화를 계속 작업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고...` 감독 김진원은 <도살자> <검은선> 이후 거의 10년 만에 인지도 있는 대중적인 배우들과 그나마(?) 대중적인 등급의 영화를 대중에게 선보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비캣의 무비뉴스

 

 

 

 

줄거리

“너도 보고 싶지? 그 영화!” ​
8년째 공포영화를 준비하던 신인 감독 ‘미정’은 어느 날 후배로부터 지나친 잔혹함으로 인해 상영이 금지된 영화에 대해 듣는다.
실체를 추적하던 중 만난 그 영화의 감독 ‘재현’은 "그 영화는 잊어, 죽음보다 끔찍한 인생 살기 싫으면"이라고 경고하지만 ‘미정’은 그의 경고를 무시한 채 더욱더 그 영화에 집착한다.
이후, 이유를 알 수 없이 벌어지는 기괴하고 끔찍한 일들.
극장에 불이 꺼지는 순간, 공포는 바로 등 뒤에 있다

 

"공포보다 무서운 욕망"

 

영화 암전

영어제목 : Warning: Do Not Play

감독 김진원

개봉일 2019년 8월 15일

출연

서예지, 진선규, 지윤호, 차엽, 조재영, 김보라, 조아라

 

예고편

https://youtu.be/1_Y9pkEMSP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