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과 '혼돈'은 그렇게 한 '가정', 한 '세상'을 파괴한다.
'미드소마, 유전'과 비벼볼만한 가성비 오컬트영화
다크 앤드 위키드 감상평(약간의 해석 리뷰)
신은 세상을 7일동안 창조했고, 악은 7일 동안 한 가정을 파괴한다.
하지만, 한 가정과 그 구성원들은 그저 작은 세상의 축소판일뿐이다.
가성비 공포영화 중 탑클래스인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이길 순 없겠지만...
가성비 공포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엄청난 수작은 아니지만, 오컬트 영화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미드소마'나 '유전'에 비벼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공포의 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닌, 연출의 짜임새를 말하는 것이다.
후반부 결말로 다가가는 장면에서, 악마에 의한 환시(착시)현상 장면은 이렇다할 CG도 없지만, 극단적인 상황의 '인간의 포기'장면을 배우와 감독이 매우 잘 만들어냈다.
남자배우의 연기가 좋은것도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컷편집을 한 연출이 신의 한 수.
아니 영화의 내용에서 본다면, 그 장면은 '악의 한 수'일까?!
최근 공포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던 듯 하다.
실제 결말은 조금 허무하긴 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긴 한다.
영화의 독특한 점은 대부분의 영화에서 타임라인 진행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첫째날 > 스토리 진행'이 아닌, '스토리 진행 > 월요일' 로 표현되는 방식이다.
이는 감독이 노린것으로 봐도 분명하다.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 가톨릭 성경 : 창세기전 1장 5절
부모는 그렇게 '오지마라, 나가라'라고 죽어서도 악마와 경쟁하며 노력하지만, 자식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
하지만, 그 부분이 이 영화의 포인트다.
자식 입장에서는 부모의 죽음과 죽음에 가까워진 부모의 곁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
아무 '죄책감'없이 떠나거나 포기하기가 힘든 법이다.
악은 부모의 '외로움'을 자식들에게 전달하며, '죄책감'을 심어주려 한다.
신은 이 세상의 '혼돈'이 있었을 때, '질서'를 부여하며, 천지를 창조했다.
이 창조는 7일이 이어졌다.
영화에서 악은 '질서'가 정립하자, '혼돈'을 세상에 퍼트리려 한다.
이 혼돈은 역시 7일동안 이어진다.
'죄책감'과 '혼돈'은 그렇게 한 '가정', 한 '세상'을 파괴한다.
+ 죄책감에는 '후회'까지 담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부모님한테 잘하자 이거지..?! 이 영화는 효도 장려 스토리?!
+ 사운드가 웅장하진 않지만, 공포영화의 포인트를 잘 살렸고, 무음의 공포를 잘 사용한다.
+ 영여제목인 The Dark and the Wicked는 '어둠과 사악한(악마=evil)'이라는 뜻이다. 정관사 'the'를 사용했으니 '악(악마)'가 더 맞을 듯.
+ Wicked(위키드)는 '짓궂은, 장난기 있는'의 뜻도 있는데.... 이 모든게 그저 악마의 장난이라고 생각해도 잘 만든 영화다. '그저 장난이야'
+극의 전개가 지루한 듯 하지만, 중간중간 지루함을 없애준다. 그만큼 깜놀 구간 많음.
+대한민국 홍보용 포스터를 영문 포스터 중 뒤집힌 십자가로 썼으면 더 임팩트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명대사 : 오지마, 나가
총평
스릴러나 공포 마니아라면, 추천할만한 정통 오컬트 영화.
대신 유전이나 미드소마를 흥미롭게 본 사람에 한해 추천이다.
(곡성에 만족했던 사람도 아마 흥미로울 듯)
해외 관람객들도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은 듯하다.
IMDb(21.7.13기준) 6.1인데, 낮은 점수가 많아서 6점대가 아니라, 대부분 평균 점수가 5점이상이다.
공포, 오컬트 영화로서 준수한 작품이다 라는 의견.
로튼토마토 신선도 91%, 관객점수 63%
*더 다크 앤드 더 위키드를 보고, 랑종을 이어 보면 여름 내내 시원함 유지 가능. 대신 불면증도 유지... 무서워...
영화 기본정보
제목 : 다크 앤드 위키드
영제 : The Dark and the Wicked
국내개봉 : 21년 6월 30일
수상 : 53회 시체스 국제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 여우주연상 특별언급 수상', 오피셜 판타스틱-촬영상 수상'
감독 : 브라이언 버티노 Bryan Bertino / 필모그래피 - 노크:낯선자들의 방문(리브 타일러, 젬마 워드 출연), 더 몬스터, 노크 : 초대받지 않은 손님
각본 : 브라이언 버티노 Bryan Bertino
배우(등장인물)
- 마린 아일랜드 Marin Ireland 루이스역
- 마이클 애봇 주니어 Michael Abbott Jr. 마이클 역
- 잰더 버클리 Xander Berkeley 프리스트 역
- 줄리 P. 올리버-터치스톤 Julie P. Oliver-Touchstone 엄마 역
- 린 앤드류스 Lynn Andrews 간호사 역
줄거리
신이 창조한 7일 그 후… 마침내 불신지옥이 열린다!
서로 왕래 없이 소원한 남매 루이스와 마이클은 오랫동안
병석에 누운 아버지를 보러 일주일간 잠시 시골 농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는 여전히 의식이 없고 엄마는 뭔가에 사로잡힌 듯 불안해 보인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낯선 위화감. 집 안 가득 도사린 어둡고 사악한 기운은
점점 그들을 무섭게 옥죄기 시작하는데…
예고편
https://tv.naver.com/v/20326854
관련영화 : 넷플릭스 제 8일의 밤
#오컬트영화 #공포영화 #스릴러영화 #여름영화 #추천공포영화
ⓒMEWS 무비뉴스.2021
사진 The Dark and the Wicked 스틸컷